
안녕하세요. 오늘의 고전 한 줄, 함께 읽어볼게요.
“군자는 무소의 뿔처럼 곧게 나아가야 한다.”
— 『성호사설』, 유형원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왠지 너무 강한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곧게 나아간다’는 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주변과 달라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요즘, SNS 속 기준, 주변의 기대,
“다들 이렇게 하는데”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휘둘리는 나를 보면서, 이 말이 위로가 아니라, 경고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 무소의 뿔처럼 – 왜 ‘혼자가 아니라 곧게’인가?
성호 유형원은 『성호사설』에서, 진정한 군자는 외로움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옳은 길을 알고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무소는 무리를 지어 다니지 않아요.
그저 자신의 뿔을 앞으로 뻗어, 산을 오르고, 길을 가로질러 갑니다.
그 뿔은 방패도, 무기도 아니라,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죠.
유형원은 이렇게 말해요.
“세상이 모두 왼쪽으로 갈 때,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옳은 길이라면, 아무도 안 가도 가는 것이 진정한 도리다.”
진정한 ‘곧음’은, 다수를 거스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의 중심을 지키는 데서 옵니다.

🌧️ 우리는 왜 쉽게 흔들릴까?
- “이렇게 하면 안정적인데, 왜 다른 길을 가려 해?”
-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 이제 와서 뭐 하려고?”
- “다들 인정하는데, 네가 뭐가 더 알아?”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나의 선택을 되돌아보게 돼요.
그럴 때마다, 성호사설의 이 문장이 떠올라요.
“군자는 무소의 뿔처럼 곧게 나아가야 한다.”
이 말은 “외로워도 괜찮다”는 응원이 아니라,
“옳음을 알고도 멈추지 말라”는 명령이에요.
성호 유형원은 조선 후기, 부패한 관료 사회 속에서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밀려난다”는 현실을 목도했어요.
그런데도 그는 말합니다.
“도리를 알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도를 알지 못한 자와 같다.”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 진정한 지혜라는 거죠.

💫 곧은 길은, 혼자 가도 빛난다
성호 유형원은 책만 아는 학자가 아니라, 현실을 바꾸고자 했던 실학자였어요.
그는 말합니다.
“한 사람이 곧게 선다면, 그 그림자 아래에 또 다른 사람이 서게 된다.”
진정한 영향력은
“많은 팔로워”에서 오는 게 아니라,
조용히 올바르게 사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 다들 안 된다고 할 때,
“한번 해보면 알 수 있죠”라고 말하는 사람. - 모두가 침묵할 때,
“그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 외롭고 힘들어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
그들은 모두, 무소의 뿔처럼 곧게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 오늘, 당신의 뿔을 세워보세요
성호사설은 오래된 책이지만, 그 안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날카롭습니다.
당신이 지금, 주변과 다르다는 이유로 주저하고 있다면,
혼자라는 이유로 불안하다면, 이 말을 기억하세요.
“군자는 무소의 뿔처럼 곧게 나아가야 한다.”
— 『성호사설』, 유형원
그 길이 외롭더라도, 천천히 가더라도,
옳은 길이라면, 조용히, 단단히,
멈추지 말고 가세요.
세상은, 곧은 사람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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